About GFC News

About GFC

News

<뉴스포커스> `R의 공포` 해법을 찾다…GFC 2019 성황리 개최 2019-04-04
<앵커> 오늘 <뉴스포커스>는 한국경제TV 창사 20주년 기념, `2019 글로벌 경제금융 컨퍼런스`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대전환 시대,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UC버클리대 교수인 모리스 옵스펠드 등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과 세계 경제의 현황과 전망,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경제부 임원식, 조연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경기침체의 장기화 이른바 `R의 공포` 속에서 경제 좌표를 어디에 두고 움직여야 할 지 전세계가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해서 오늘 컨퍼런스에 대한 관심 여느 해보다 뜨거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에 관한 얘기는 사실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던 말인데요. 문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와 각국 보호무역 속에서 세계 경제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간 중국의 고성장에 기대 전 세계가 동반 성장을 해온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최근 이 중국의 성장이 주춤한 데다 미국과 헤게모니 다툼까지 벌이면서 올해가 고비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해서 오늘 컨퍼런스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여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GFC 2019` 현장을 고영욱 기자가 스케치 했습니다. [고영욱 기자 리포트] 뉴 애브노멀 시대..."뿌리부터 혁신하라" <앵커> 세계 경제의 위협요소로 국제통화기금, IMF는 국가들 간의 보호무역과 유럽 브렉시트,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꼽았습니다. 이 `악재 3인방`에 관한 얘기들로 오늘 컨퍼런스, 꽤 뜨거웠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조 연설을 맡은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옵스펠드 교수를 비롯해 장쥔 중국 푸단대 교수, 제러드 라이언스 브렉시트 의장까지. 악재 3인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들이다 보니 이들 간의 토론도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옵스펠드 교수는 우선 세계 경제가 중국 이후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세계 각국이 무역전쟁에 돌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는데요. 심지어 포퓰리즘, 민족주의에 기대면서 G20 등 다자간 결속력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중국 정부가 금융감독과 공기업 체질 개선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과연 몇 %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들이 많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 토론에서 이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장쥔 교수는 중국 정부가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원치 않는다는 말로 대신했는데요. 숫자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어디에서 기인하는가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제조업 둔화 속에서 급부상하는 중국 서비스업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라이언스 교수는 브렉시트에 대한 비난들이 많다는 걸 안다면서도, 영국이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에서 다른 유로 국가들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브렉시트가 영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기회가 될 거란 다소 신선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전합니다. [김보미 기자 리포트] 옵스펠트 "동력 잃은 글로벌 경제…경기 침체 우려" <앵커> 악재 3인방을 바라보는 석학들의 시각도 참 제각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조 연설자로 나선 모리스 옵스펠드 교수의 이야기 좀더 풀어 볼까요? 조 기자, 옵스펠드 교수를 직접 만나셨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셨다고요? <기자> 네, 이날 장쥔 교수는 올해 내 미중 무역갈등이 좀 완화되지 않겠느냐 라고 전망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옵스펠드 교수는 "물론 단기적인 합의는 나올 수 있다. 중국이 제시한 `콩, 대두 해결책(soybean solution)`을 미국이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인을 하는 합의에 나설 수 있지만 그것으로 미중 간 무역갈등이 해소된다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결국 이번 (미중) 무역갈등은 글로벌 경제 패권싸움에서 `테크 리더`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번 딜이 성공한다고 해서 끝날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옵스펠드 교수는 나아가 무역 갈등은 미중을 넘어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유럽까지 전역으로 퍼진 문제라, 이것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가장 큰 리스크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밝지는 않았는데요. 일단 옵스펠드 교수는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2.1%보다도 낮은 1.7~1.8% 수준에 그칠 수도 있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실상 미 연준은 올해 더 이상 그리 인상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앵커> 북한과 남한, 한반도 경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도를 갖고 계시다구요? 한국에 대해서는 어떤 조언들이 있었을까요? <기자> 모리스 옵스펠드 교수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지난 2월 왔었던 IMF 연례협의단의 권고안을 건네드렸는데요. 옵스펠드 교수도 본인이 수석 이코노미스트 당시(12월) 검토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IMF가 GDP의 0.5% 수준의 추경도 장려한 것도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추경이 경제성장률을 지탱할 보험이 될 수는 있지만, 결국 필요한 것은 노동시장을 비롯한 구조개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최저임금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는데요. 물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올해까지 두 자릿수의 인상은 과도했다며 이것이 청년 실업률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분명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북한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을 하셨나요? 사전 인터뷰에서도 베트남식 경제 개방은 가능성이 낮다고 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렇게 보시는 이유를 오늘 좀더 자세히 물어봤는데요. 옵스펠드 교수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대 교수 "북한의 경제적인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한국이 그동안 이룬 것을 보면, 북한 역시 못하리란 법이 없습니다. 물론 북한이 문을 열고 경제적 자유를 키우면 좋겠지만, 베트남이 했듯이 현 정권(체제)에서 경제개방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봅니다." 옵스펠드 교수는 현 정권, 북한의 현 체제에서는 베트남과 같은 경제 개방이 있을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을 꼽았는데요. 그는 북한 좀 더 보통 국가처럼 국제무역에 나서는 것이나, 또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국가로 경제체제가 커 지는 것을 중국이 원치 않는다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와 이로 인한 불확실성 제거를 많은 사람들이 원하겠지만, 북한이 실질적으로 그렇게 하기까지는 큰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그렇기에 현재의 경제제재는 유지하되 북미관계가 급격히 냉랭해지기 보단 계속된 대화로 풀어나가기를 기대했습니다. <앵커> `대전환 시대`라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미중 양극화는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오늘 경제 석학들 사이에선 ICT 경쟁력이 뛰어난 신흥 경제국 특히 우리나라의 역할이 커질 거란 전망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중국의 국수주의 패러다임이 결국 힘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데다 4차 산업혁명은 나날이 가속화 되면서 어쩌면 지금의 위기가 우리에게 기회가 될 거란 얘긴데요. 5G를 비롯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의 ICT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소식은 송민화 기자가 전합니다. [송민화 기자 리포트] `세계화 4.0`..."한국에 새로운 기회 될 것" <앵커> 지난해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인기 희망직업 가운데 하나로 `유튜버`가 꼽혔는데요.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오늘 컨퍼런스에 인기 유튜버가 깜짝 연사로 나왔다고요. <기자> `영국 남자`로 잘 알려진 유튜버죠. 조슈아 캐럿과 올리버 켄달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유튜브 팔로워가 3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스타`라고 하겠는데요. 사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 이 `영국 남자` 둘을 보기 위해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많은 젊은층이 오늘 컨퍼런스를 찾았습니다. 새로운 물건을 찍어내고 서비스를 선보이는 전통적인 산업 외에 단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가진 영향력과 또 그가 창출한 부가가치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성필 기자가 전합니다. [문성필 기자 리포트] 크리에이터, 플랫폼 넘는 `미디어 대전환` 이끈다 <앵커> 네, 오늘 <뉴스포커스> 특집,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GFC 2019`와 관련해 임원식, 조연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수고했습니다.